담배 끊고 개 코가 되었네요.

생활경제/혼잣소리|2008. 4. 2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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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8년이라는 세월동안 피워대던 담배를 한 순간에 끊어내고, 이제는 담배 냄새를 10리 밖에서도 맡을만큼 개 코가 되버렸다.

얼마전부터 옆 가게에 새 주인이 공사를 하느라 부산하다.
꽝꽝대는 소음에 우리 가게 앞까지 모래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 드나들기도 불편할 지경이다.
그런데 웃긴 것은 정작 이런 것은 참을만 한데, 공사를 하는 분들이 피우는 담배 냄새를 도저히 못 참겠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어이가 없어 피식 웃고 말았지만, 정말 간사함의 극치가 아닌가?
한편으로는 이런 냄새를 항상 맡고 살았던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날마다 만났던 고객들이 불쾌해 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부끄럽기가 그지없다.

담배는 폐암을 유발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것을 염려하기도 했지만, 정작 금연을 결심한 동기는 어느 땐 가부터  맡기 시작한 담배의 역한 냄새가 싫어서다.

3년을 넘게 금연을 하고나서는 담배 냄새를 너무 잘 맡게 되버렸다.
요즘은 담배를 피지 않았던 아내보다, 더 냄새를 잘 맡아서 가끔은 놀림을 받기도한다.
그래도 어쩔거냐 냄새가 나는 것을...

이 글을 보시는 애연가들 께서는 한심한 넘이라고 욕할지는 몰라도 한 번 끊어보시라닌까요, 진짜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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